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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
Brunch TV
2022. 1. 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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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의 교훈을 본 적이 있다.
"ㅇㅇ 있게, 쓸모 있게!"
그 '쓸모'라는 말이 슬프게 와닿았다.
누구를 위한 '쓸모'인가?
가족? 학교? 국가?
최소한 자기 자신은 아니리라.
요즘은 그런 구호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쓸모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자주 느낀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소리를 내면에서 마주하는 것이다.
'네가 정말 가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해 봐!'
그래서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돈, 외모, 명품, 권력 등 ... .
그런 것들을 쉽게 얻지 못할 것 같으면, 하다 하다 '성품'이라도 내세우게 된다.
자기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시대와 신앙을 막론하고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그래서 그 어떤 수식어나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한 인생이 그 자체로 대접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가치는 타인에 의해, 사회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창조자의 주권에 의해 지음받았기에, 상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다.
당신은 당신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작품이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가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증언이다.
- 일상의 유혹 by 손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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