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준비 모임에서 '기도의 능력을 믿는가?'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트북을 지하철 안 선반에 놓고 내렸다.
그 안에는 청년 사역과 수련회를 기획했던 자료가 몽땅 들어 있었다.
아무리 애써도 찾을 수 없어 낙담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 마음에 조용히 물으셨다.
"너는 기도의 능력을 믿니?"
충격을 받았다.
다른 것은 다 믿어도 잃어버린 노트북은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 수 없을 거라는 불신에 대해 철저히 회개하던 중 전화가 한 통 걸려 왔다.
내가 제품 고객 등록을 해 놓았던 노트북의 서비스 센터인데,
어떤 사람이 컴퓨터 운영 체제를 다시 설치하려고 왔다가 개인 정보를 묻자 노트북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며칠 후 혹시 노트북을 잃어버렸느냐고 묻는 메일이 한 통 왔다.
내 책을 잃었던 청년이 중고 장터를 통해 어떤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직접 확인해 보니,
화면에 내 이름과 섬기는 교회 이름이 뜨더라는 것이다.
노트북을 팔겠다고 가져온 사람에게 나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노트북을 무려받았다고 둘러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연락처를 수소문해 메일을 보낸 것이었다.
결국 노트북은 내게 돌아왔다.
내가 받은 것은 노트북과 그 속의 소중한 자료만이 아니었다.
"기도의 능력을 믿느냐?"라고 도전하며 준비하던 수련회에 대한 일종의 선취적 응답을 받은 것이었다.
간절히 기도하며 그 기도의 능력을 확신하라.
당신은 기도의 힘을 믿는가?
- 청년 사역 by 양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