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열심히 전도하시던 권사님 한 분이 전도용 소책자를 들고 기뻐하며 이야기를 나누셨다.
권사님은 어떤 사람에게 오랫동안 애쓰며 복음을 전했는데,
아무리 권고해도 그가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러다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만든 전도용 소책자 '오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주었는데,
그가 소책자를 읽어 보더니 단단히 잠근 마음을 60% 정도 연 듯하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 역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노력을 귀하게 여기신다.
그러기에 우리의 노력과 수고가 더해져 결실을 보게끔 인도하시기도 한다.
나는 그 소책자가 전도 대상자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권사님이 수없이 사랑을 보여 주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셨기에,
이번에 그 대상자가 책자를 읽으면서 마음으로 동감했으리라 믿는다.
인격적 만남에는 큰 힘이 있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이 모두 밑으로 빠져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지만,
그 물로 인해 콩나물이 자라난다.
전도 대상자의 마음을 0.1%만이라도 움직이기 위한 만남과 섬김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전도 대상자의 마음이 100% 움직여서 그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복음을 위한 우리의 모든 섬김과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다.
- 사람이 여물어 교회가 꽃피다 by 이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