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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전도를 하다가 자매 한 명을 만났다.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했다.
나는 그와 헤어지기 전에 이렇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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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 이제 교회에 다니면서 공동체 지체들과 교제하며 믿음 안에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자 그는 매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답했다.
"목사님, 그것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교회에 가는 것을 남편이 분명 반대할 것이니까요.
또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요.
좋은 대학에 갈 때까지는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지 않기로 작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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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편과 갈등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싫고 천국 소망보다는 세상 영광이 더 좋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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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매의 경우는 아직 주님을 섬기며 그분 안에 거하는 기쁨과 만족을 알지 못하기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지만, 오래 교회에 다니면서도 그와 비슷한 생각으로 여전히 세상에 눌려 사는 사람이 많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며 물질을 좇아 살고,
교회보다는 세상 것을 더 귀히 여기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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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는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없고,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당연히 제자로 쓰임받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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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일을 위해 살지 않고,
주님을 사랑해서 주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사는 이들을 그분은 기뻐하신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영광과 구원과 능력을 선물로 주신다.
- 쓰임받음 by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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