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에서 만나는 맛의 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 삿포로에서 만나는 브런치입니다.
[삿포로 Sapporo]
삿포로는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의 배경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이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일본에서 다섯번 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삿포로라는 도시명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언어로 ‘건조하고 크다'는 뜻의
삿-포로(Sat-poro)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삿포로의 상징은 바둑판 모양의 거리이다.
이는 삿포로가 교토를 모방한 계획도시로서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1869년 홋카이도의 도청이 건설된 이래, 홋카이도 정치 및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지만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도시 곳곳에 푸른 공원이 있어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일본 최북단에 자리한 홋카이도의 지역적 특색 덕분에
여름에도 기온과 습도가 낮은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지만
많은 여행자가 찾는 때는 오히려 겨울이다.
1950년부터 시작된 ‘삿포로 눈 축제’는 삿포로를 넘어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 가장 추운 이 지역의 1, 2월 평균기온은 영하 3.8도이고
3일에 한 번 꼴로 눈이 내려 연중 평균 강설량이 496㎝에 이른다.
이런 기후와 강설량에 힘입어 삿포로에서는 매년 2월초 눈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일본 대표 축제이자 홋카이도 최대 축제인 이 행사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독일 옥토버 페스타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다.
삿포로의 눈 축제는 1950년 이 지역의 고교생들이
6개의 설상을 오도리 공원에 설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눈싸움, 설상 전시회, 카니발 등이 열렸는데,
5만 명이 넘는 인파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점차 삿포로의 겨울 축제로 시민들 사이에 정착됐다.
1953년에는 높이 15m의 설상인 승천이 처음 만들어지고,
1955년에는 자위대까지 가세해 대규모 설상 만들기에 도전했다.
열 돌을 맞이하여 개최된 1959년의 설상 제작에는 2,500명이라는 대규모의 인원이 동원돼
사상 처음으로 각 텔레비전과 신문에도 소개됐다.
이런 계기로 유명세를 탄 탓에 혼슈로부터의 관광객이 급증해 대성황을 이루었는데,
이를 계기로 삿포로의 눈축제는 일본의 눈축제로 발전해 갔다.
그 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1972년 ‘WELCOME TO SAPPORO’라는 테마로 세계무대에 알려졌다.
삿포로의 중심부를 통과하는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마코마나이, 나카지마 공원 등 네 곳에서 매년 2월 초부터 1주일간 열린다.
특히 눈축제에 앞서 삿포로의 밤을 밝혀주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매년 1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삿포로는 일본의 대표 간식, 미소라멘의 발상지다.
라멘요코쵸(라면 골목) 정문 다음 골목에 ‘게야키’ 라는 가게가 있다.
게야키는 ‘느티나무’ 라는 뜻으로 한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라멘 집이다.
뜨겁고 진한 미소 국물과 돼지고기, 죽순, 양배추가 듬뿍 들어있다.
특히, 연중무휴에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하니,
밤 문화를 즐기고 야참으로 먹기도 그만이다.
이곳 외에도 수많은 라멘집이 있으니, 다른 곳도 방문해 보자.
라면만 먹기에는 조금 텁텁하다면, 맥주 한잔 어떨까.
삿포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삿포로 맥주의 고장이다.
삿포로역 뒤편 2번 승강장에는 삿포로맥주박물관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이곳은 1987년 7월에 개관했다.
건물은 1890년에 건설했는데,
구 홋카이도청사와 함께 메이지시대 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박물관 외에도 공원,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박물관에서는 1876년 일본의 첫 맥주회사인 삿포로가
세계의 맥주가 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홉 등의 재료와 예전의 맥주 공장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그 공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맥주 시음, 3잔을 400엔에 맛 볼 수 있다.
세 잔 모두 종류가 다른데, 블랙라벨, 에비수, 카이타쿠시를 마셔 볼 수 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신선한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은 이곳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눈 축제와 맥주, 맛있는 음식까지, 삿포로는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다면 특산품인 성게알과 대게도 먹어 볼 수 있다.
삿포로의 명소 중 한 곳은 도시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Moerenuma Park’이다.
2005년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인 이사무 노구치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이 공원은
공원 전체가 조각품으로 장식된 재미있는 곳이다.
공원을 둘러볼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다.
자전거 대여는 시간당 약 1달러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Sapporo Art Park’를 추천한다.
이 공원에는 각종 예술 행사와 전시회는 물론, 계절별 축제 행사가 열린다.
지하철 통로에 위치해 있는 ‘Sapporo Odori 500-m Underground Walkway Gallery’도 볼 만하다.
삿포로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싶다면
‘Mount Moiwa Ropeway’라는 곤돌라를 타고 모와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곳은 낮에도 갈 수 있지만 해가 진 뒤 밤에 올라가 도시를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주말에는 삿포로 동계 올림픽 박물관(Sapporo Winter Sports Museum)에서
봅슬레이와 스키점프 시뮬레이터를 체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설국에서 마주한 맛의 도시,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만나는 브런치]
- 두 남자 이야기
[음악]
1. 평화의 기도
(fl. 오지선, Vc. 권현지, Pf. 홍사현)
2.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Va. 유혜림)
3. 오 놀라운 구세주
(fl. 오지선, Vc. 권현지, Pf. 홍사현)
4. 나의 찬미
(Ob. 강수희, Va. 김지원, Pf. 이학재)
[Music]
1. Peace Prayer of St.Francis
2. Have Thine own way, Lord
3. He Hideth My Soul
4. My 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