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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를 | 배우 강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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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를 | 배우 강신일

|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를 소망합니다

| 강신일 – 탤런트, 영화배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기에 힘쓰라는 말씀처럼 지키기 힘든 말씀이 있을까?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권하라던 바울 사도의 권면은 늘 마음 한편에 죄책감처럼 남아 있다.

실제로 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굳이 말로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내며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늘 전하기에 힘쓰는 사람의 행실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말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늘 그의 곁에 계심을 느낄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도 그리 보인다면 그만한 전도가 없을 것이다.

평생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를 소망하는 배우가 있다.
배우 강신일 장로의 인생을 지금 공감한다.









[Q. 요즘 삶을 계절이나 날씨로 비유해 주시겠어요? ]




젊은 시절부터 생각했어요.

봄을 기다리는 겨울을 제대로 살고 싶다고요.
그래서 제 인생은 여전히 겨울입니다.
봄을 향해 가는 거지요.

청년 시절부터 고난과 인내의 삶을 사모했어요.
제게 주어지는 안락함, 편안함, 복음의 따스함이 물론 좋지만 그런 것들에 젖어 있으면 스스로 나태해질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봄에 안주하기보다는 봄을 기다리는 삶을 택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요.

사실 하늘나라 본향에 가야 진정한 봄이 오겠죠.








[Q. 신앙인의 3대 영역하면 신앙, 일, 가정이잖아요.
각각에 대한 만족도를 동그라미, 세모, 가위로 표현하신다면 어떨까요? ]




신앙은 스스로 판단할 수 없겠죠.
물음표입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정답은 아니고 저와 하나님의 관계는 오직 하나님만 아실 테니까요.
제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보이길 소망할 뿐이지요.

일은 동그라미입니다.
저는 고2 때 교회 성극을 통해 연극을 시작했어요.
청년 시절에는 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순회공연을 했어요.
연극을 통해 나의 신앙을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겠다고 생각했죠.
연극에 대한 저의 첫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배우라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의 마음으로 동그라미를 선택하겠어요.
지금은 세상 연극을 한다 해도 저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음, 가정은 할 말이 없네요.
저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연극 외에는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어요.
제 아내는 외로웠을 테고,
아이들은 풍족함을 느끼며 살지 못했어요.
좋은 남편, 좋은 아빠는 아니었습니다.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만회하기 어렵겠죠.
돈은 못 벌어도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가장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텨 왔지만 가족에게는 미안할 뿐이에요.
지난해 큰딸이 결혼하면서 제게 축가를 불러 달라고 하더군요.
하도 간곡하게 부탁해서 승낙했습니다.
어떤 노래를 할까 고민하다가 ‘내 사람이여’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내가 너의 어두움을 밝혀 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 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제가 괜히 울컥했습니다.








[Q. 장로님의 어린 시절은 어떠셨어요? ]




저희 집안은 표현하는 집안은 아니었어요.
아버님이 말씀은 없으셨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어린 시절 풍족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과 성실한 모습을 통해서 오늘의 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저는 고향에서 미션스쿨 중학교를 다녔어요.
학교에서 예배도 드렸고, 성경을 열심히 공부했고,
교회에 나가서 쿠폰에 도장도 받아왔어요.

고등학교 때 서울로 왔는데요.
고2 때 친구가 교회에 가자고 하더군요.
막상 가기로 한 날,
그 친구는 교회를 나오지 않았어요.
하하.

그래도 당시 고등부 회장 친구가 저를 잘 챙겨 줬어요.
저희 선생님은 선명회 합창단 지휘를 하시던 변영희 선생님이셨어요.
본받고 싶은 분이었죠.
그분에게 성경을 차근차근 배웠어요.

연극 연출을 하셨던 최종률 선생님이 여학생 반을 맡으셨는데 그분 덕에 처음 연극을 접하게 됐어요.
연극만 하면 늘 저를 찾으셨거든요.
제가 그때도 이 목소리였어요.
하하.

그 교회가 서울 혜화동에 있는 동숭교회였고,
저는 지금 그 교회 장로가 되었습니다.






[Q. 좋은 친구들, 선생님들 덕분에 하나님도 만나고, 연극도 만나셨네요. ]




최종률 장로님이 청년들을 데리고 전문적 공연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해 보자고 하셔서 극단을 만들었어요.
1980년이었고, 그 극단이 ‘증언’입니다.
전국에 복음을 전하며,
1년에 50회 이상 순회공연을 했죠.

작은 조명 기구 대여섯 개에, 판자에 배전판 붙여서,
카세트 라디오 들고 다니면서 연극을 했죠.
대학부 시절 제 삶은 교회와 연극뿐이었어요.

사실 제가 전자공학을 전공했어요.
당시 유망학과라고 부모님이 권하셔서 진학은 했는데,
4년 내내 교회에서 살다 보니 학교 공부는 등한시했어요.








[Q. 그래도 진로를 위해 고민하셨을 때인데요. ]




그때 고난과 인내의 시간에 대한 묵상에 깊이 빠졌어요.

대학 졸업 후 군대 갈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부대로 보내 달라고 기도했죠.

제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기도였어요.
그러면서도 해병대를 지원하지는 않았어요.
내심 두려웠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자대 배치를 받았는데 1234부대, 특공 부대였어요.
위병소에서 오리걸음으로 들어가면서 고난과 인내가 시작됐죠.

가장 확실하게 응답받은 기도였습니다.
하하.


 




[Q. 연기에서 보이는 상남자의 모습이 군대 시절에 다 만들어진 거군요. 하하.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시절, 병장 월급이 3천 원 정도였는데,
저희는 생명 수당 1만 원을 별도로 받았어요.
그래도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첫 휴가를 나왔을 때 교회 친구들이 제 눈빛이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하하.

군에 있는 동안에도, 늘 뛰고 구르면서 항상 생각했어요.
‘제대하면 뭐 하지?’

제대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보니 제가 할 일은 연극뿐이더군요.
교회 친구들에게 연극 관련 책을 보내 달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했죠.

제대하자마자 최종률 장로님을 찾아가서 연극을 하겠다고 하니,
‘연우무대’를 추천해 주셨어요.

면접 일주일 만에 연락을 받았어요.

궂은일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들어갔는데,
기회가 일찍 찾아왔어요.
저는 아동극 팀에 있었는데,
다른 팀에서 배우 요청이 들어왔는데요.
저보고 그 팀에 가 보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극장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연출가가 “와! 만수다!”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군복 바지 입고, 추레한 모습으로 들어갔거든요.

한 달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그 작품이 바로 <칠수와 만수>였죠.










[Q. 연극 전공도 아니고,
보통 처음 극단에 들어가면 오래 궂은일 하다가 어렵게 기회를 얻는데,
장로님의 행보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네요. ]




인간적으로 운이 참 좋았고,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죠.

연우무대를 만든 사람들은 시대를 고민하는 수재들이었어요.
제게는 축복이었어요.

전공 차별도 없었고,
서열도 없었어요.
당연히 나이가 많으면 형이죠.

하지만 작업할 때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작품을 위해서 토론하는 과정은 위아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세상은 다 그런 줄 알았죠.








[Q. 영화 <공공의 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키셨어요.
그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어요? ]




항상 저와 함께 계셨어요.

물론 연극할 때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못 했어요.
그래도 하나님은 내 안에 충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뻔뻔하지만 그 시절엔 술, 담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하나님은 늘 저와 함께하셨습니다.
하하.

하나님을 떠나거나 멀리한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원망한 적은 있어요.
연극을 하면서 보니 우리가 겪어 왔던 시대의 단면들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가슴 아픈 순간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5·18을 연극으로 배운 거죠.

황지우 시인의 시에서
“하나님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말에 공감하며
거룩한 울분을 토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하나님은 내 안에서 항상 나의 삶을 주관하셨어요.


 





[Q. 연극 무대를 지키면서도 영화 출연 제의가 있었을 텐데요. ]




있었죠.

연우무대에서 <칠수와 만수>, <변방에 우짖는 새>,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같은 공연들을 거치면서
문성근 씨, 양희경 씨가 자연스럽게 떠나갔어요.

저하고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도 제안은 있었습니다만 제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제게는 연극이 가장 컸고, 연극이 가장 중요했어요.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죠.

그때 송강호 씨, 김윤석 씨 이런 후배들이 연우무대에 들어왔어요.

당시 저는 ‘학전’ 소극장 스태프로 있으면서 연기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어요.

그 시절 유오성 씨, 이문식 씨, 권해효 씨, 설경구 씨 이런 후배들이
학전을 통해 연극을 시작하고 바로 영화로 갔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들이 부럽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Q. 그러면 어떻게 영화로 발을 들여놓게 되신 건가요? ]




1990년대 후반에 연기를 다시 해야지 하고 ‘학전’에서 나왔는데,
그 친구들이 다 없어진 거죠.

외로웠어요.

1990년대 후반은 제게 고난과 인내의 기간이었어요.

그때 딸들은 자라고,
경제적으로는 어렵고,
저도 현실을 보기 시작했죠.

첫 영화는 제주 민란 사건을 다룬 <이재수의 난>이었어요.
제주에서 서너 달 촬영을 했는데,
나와 안 맞는다는 생각도 했어요.

2001년에 <공공의 적> 영화 제안이 들어왔어요.
처음 영화를 경험할 당시보다 눈이 넓어졌고,
사실 그때 막내가 태어났어요.
미련스러울 정도로 스스로 고통스럽게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셋째를 보내 주시면서 제 눈을 뜨게 해 주셨어요.

영화 한 편으로 지하철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Q. 주로 주인공을 돕는 공의롭고 선한 역할을 많이 하셨어요. ]




영화에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강신일이라는 배우의 캐릭터가 한 가지로 규정될까 봐 염려도 있었어요.

<공공의 적>이나 <실미도>같이 터프하지만 깊은 애정을 품은
직장 상사 같은 유사한 역할이 계속 들어왔거든요.

그 시절에 공포 영화도 했어요.
<검은 집>이라는 영화였는데 원래는 남자 주인공의 직장 상사였어요.

대본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반대편 캐릭터를 하고 싶더군요.
감독님을 설득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을 한 번 했죠.

유일한 악역이었어요.

그 영화를 하고 나서 공교롭게도 인생의 최대 고비가 찾아옵니다.








[Q. 잘나갈 때 고비가 있었군요.
정말 고난과 인내의 삶이네요. ]




1995년에 종합검진을 받고 B형 간염 보균자라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처럼 살면 20년 안에 암에 걸릴 거라고 주의를 주더군요.

그때만 해도 내 건강을 위해 조심한다는 것이 사치 같았어요.
연극이 너무 중요했으니까요.

결국 2007년 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예상은 했죠.

아내는 저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의 준비를 했던 모양이에요.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는데,
아내가 그러더군요.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 피지!”

그때 이상하게 두려움보다는 괜찮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Q. 아무리 짐작하셨다고 해도 상당히 당황하셨을 텐데, 그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나요? ]




절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어요.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죠.

다만 이상하게 이건 어찌 됐든 반드시 해결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수술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감독은 일정을 조정해 주었고,
영화감독은 촬영을 미뤄 줬죠.
다들 내 편의를 봐주더군요.

수술하고 3주 만에 드라마 찍었고,
4주 차에 영화를 촬영했어요.

그렇게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끝내고,
수술한 지 3개월 지나서야 잠시 일을 멀리하고,
산에서 7개월 정도 살았어요.

그 시간 동안 체력을 보완하고 생계를 위해서 다시 영화판으로 돌아갔죠.








[Q. 그때 하나님은 어디 계셨나요? ]




늘 저와 함께하셨죠.

사실 신앙인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하나님은 보이지 않아요.

제 앞에 있는,
내 옆에 있는 그 사람 속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죠.

그때도 많은 동료들이,
동역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저를 도왔어요.

그들 덕분에 저는 그 고비를 잘 넘겼죠.

물론 저는 구도자나 선교사는 아니에요.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나
상대편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드러난다고 봅니다.

저도 제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고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복음 전도죠.

 





[Q. 찬양 가사처럼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라는 고백이군요. ]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인도하셨고,
나도 이런 삶을 살았으니
너도 그렇게 살라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살아가는 모습으로 인해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럴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그 답이 하나님이고,
복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랄 뿐이죠.


 





[Q. 인생의 희로애락을 여쭙겠습니다.
장로님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아내를 만난 건 제게 축복이에요.

신앙의 고백이기도 한데,
아내를 통해 하나님이 저를 깨우쳐 주셨죠.
저를 위해 보내신 천사입니다.

아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제가 없었겠죠.
낯간지러운 이야기네요.

아이들이 태어난 것도 기쁨이고,
연극 무대에 처음 선 것도 기쁨이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실 남들 다 그런데,
특별할까 싶기도 하지만 저는 그래요.









[Q. 화나고 억울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저는 지나가면 다 잊어요.
물론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겠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그 화가 나에게 임했던 순간은 잊습니다.

그것을 품고 있거나 되풀이한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쉽지는 않지만 늘 내려놓으려고 하죠.








[Q. 슬픈 순간이 있었을까요? ]




가족을 잃는 건 가슴 아픈 일이에요.

저도 그랬죠.

최근에는 사랑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어요.
통영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세 친구가 우리 교회를 왔는데,
그 친구들하고 각별했어요.

한 친구는 시대의 아픔에 누구보다 거룩한 분노를 품고 있었는데,
공군 장교로 임관했다가 오래전 부대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허망하게 갔어요.

얼마 전에는 흉부외과 의사로 일하던 다른 친구가 세상을 떠났어요.
구도자적 삶을 산 친구였죠.

이 친구하고는 배낭여행도 같이 다니고,
농촌 봉사를 다녀오고 나서도 둘이 그곳을 다시 찾아가기도 했었죠.

신앙인으로 사회에 대한 고민을 나눴던 친구였던 터라,
이 친구의 죽음이 제게 가장 큰 고난이고 아픔이에요.

이 땅에서 할 일이 많은 친구들을 하나님은 왜 그렇게 일찍 데려가셨을까,
기도하기도 했죠.








[Q. 가장 즐거운 일은 뭘까요? ]


제가 즐거운 순간은 아내의 얼굴이 환할 때입니다.
하하.

그리고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해 나갈 때죠.

그리고 연기할 때.
연기는 어떤 즐거움과도 바꿀 수 없어요.

나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
사회적 순기능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죠.


 





[Q. 한 사람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비유한다면 장로님의 인생 책에서 다음 챕터는 어떻게 될까요? ]




이 나이에도 꿈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해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먼저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잘 못하지만,
60년 살아온 인생으로 노래를 하면서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또 작년에 복싱을 시작했어요.
크로스핏이라는 운동도 하고 있는데요.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개인 방송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일흔이 되기 전에는 연출도 해 보고 싶어요.
소극장에서 젊은 친구들의 열정과 재능을 개발하고 표출해 주고 싶어요.

아내가 주변에서 제 목소리가 좋다고 하니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해 보라고 하더군요.
기회를 기다립니다.
하하.

교회 70주년을 맞이해서 성경 필사를 진행 중인데,
저도 내년 말을 목표로 필사하고 있어요.
현재 사무엘상을 쓰고 있는데,
촬영 일정 때문에 진도 맞추기가 쉽지는 않네요.

이 나이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죠?
하하.



 





[Q. 하나님과 함께한 장로님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어떨까요? ]


여전히 고난과 인내를 늘 생각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은혜와 축복을 감사하고 있죠.

오래 참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해 보니 수레바퀴가 좋겠더군요.

그렇게 보면 ‘고난과 축복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바퀴’가 어떨까요?

내가 누리는 축복과 은혜가,
누군가의 화려한 인생과 비교하면 보잘것없겠지만
저에게 주어진 그 인생은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연기하는 제 인생은 행복이었고,
제게 꾸려 주신 가정은 축복이었고,
제게 주신 무대는 복된 밥벌이였죠.

제가 한쪽 바퀴에만 안주하면 제 인생의 수레바퀴는 흔들릴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고난의 바퀴를 또 굴려 가는 것일 테지요.








[Q. 저를 비롯한 「빛과소금」 독자들에게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질문 하나 해 주세요. ]




‘당신은 살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모습입니까?’

저도 늘 생각하는 질문이에요.

나는 당연히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숨 쉬고 사는 게 전부인가에 대한 질문을 늘 하고 있어요.

아울러 내가 지금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고 있는가를 늘 기도하며 살피고 있습니다.






- 빛과 소금 2021년 7월호, People










[오늘의 찬양]

Your name | 그 이름

| Lyrics & Music by Paul Baloche & Glenn Packiam

| Song by Onnuri Worship (온누리워십)

| Vocals : 이진우, 이지원, 박사무엘
A.G : 이원진
Cello : 장수진
Piano : 류예은
Mix : 로드뮤직 / 송정욱



Your name | 그 이름 | Lyrics & Music by Paul Baloche & Glenn Packiam | Song by Onnuri Worship (온누리워십) | Vocals : 이진우, 이지원, 박사무엘 A.G : 이원진 Cello : 장수진 Piano : 류예은 Mix : 로드뮤직 / 송정욱




As morning dawns and evening fades

아침이 밝아올 때에

You inspire songs of praise
찬양의 맘 주시네

That rise from earth to touch Your heart
주를 향한 나의 찬양

And glorify Your name
주 마음 울리리



Your name is a strong and mighty tower
그 이름 강하고 견고한 성루

Your name is a shelter like no other
그 이름 나의 피난처 되시네

Your name, let the nations sing it louder
그 이름 구원의 능력 되시니

'Cause nothing has the power to save but Your name
온 열방이 다 찬양하네 그 이름




Jesus in Your name we pray
주의 이름 부를 때

Come and fill our hearts today
나의 맘 채우소서

Lord give us strength to live for You
내 삶을 주께 드리며

And glorify Your name
주 이름 높이리



Your name is a strong and mighty tower
그 이름 강하고 견고한 성루

Your name is a shelter like no other
그 이름 나의 피난처 되시네

Your name, let the nations sing it louder
그 이름 구원의 능력 되시니

'Cause nothing has the power to save but Your name
온 열방이 다 찬양하네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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