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회개란 이런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려면 우리 죄의 목록을 꺼내 항목별로 그분께 사죄해야 한다.'
하지만 회개는 개별적인 죄를 뉘우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깊어야 한다.
죄의 목록으로 접근해서는 충분히 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도덕적으로는 거의 흠이 없을 정도여서,
저지른 죄의 목록이라고 할 것이 거의 없어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경의 모든 저자는 예수님 외에 어떤 인간도 죄나 과오가 없다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행동상의 결점에만 집중하면 이러한 본질을 놓치게 된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죄를 지으면 비참한 심정을 내보였다.
그러나 뉘우침마저도 그들에게는 자력 구원 사업의 일환이었다.
그들은 문제의 핵심에 닿지 못했다.
그들을 예수님의 구원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은,
선한 행실 기저에 있는 교만이라는 사실 말이다.
참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잘한 일들의 동기까지 회개해야 한다.
죄를 회개할 뿐 아니라 자기 의의 뿌리까지 회개해야 한다.
모든 죄의 이면과 모든 의의 이면에 깔려 있는 죄를 회개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구주와 주인이 되려 한 것,
자신의 궁극적인 소망과 신뢰를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두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
죄악과 착한 행실 양쪽 모두의 배후에 스스로가 구주와 주인이 되려는 갈망이 도사리고 있다.
이 사실을 알아야만 당신은 비로소 진정으로 회개하고 복음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
-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by 팀 켈러
오늘의 찬양 - '소원'